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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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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14 12:05
잊혀진땅 소아시아에서 온 55번째 편지
 글쓴이 : 은평교회
조회 : 2,725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 2012년도 어느덧 세 달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올해도 여전히 기도와 사랑으로 T국을 함께 섬기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에게도 여러 동역자님의 삶과 가정에도 땅 끝을 섬기는 이 귀한 축복이 계속되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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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들쳐보면 절기상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었건만 이곳은 아직 긴 겨울의 한 자락에 서 있는듯합니다.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계속되는 이곳 겨울은 따가운 햇살이 몸서리치게 하는 여름만큼이나 사람들의 발목을 집안에 묶어 놓습니다.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와 마음껏 활보하고 또 만나기 원하는 사람들을 어디서든 맘편히 만날 수 있는 따스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노방전도의 기쁨
작년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B교회의 성탄 초대장을 들고 B지역 골목골목을 누비며 전도하고 초대장을 나누었습니다. 교회의 초대장을 받은 것만으로도 기분 나빠 눈앞에서 버리고 밟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분들은 말하지 않았는데도 이 주변에 교회가 어딨는지 자기는 아니 시간이 되면 꼭 가보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좁은 골목을 지나면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초대장을 나누며 복음을 전하자 그는 미소 띤 얼굴로 우리를 신기하다는듯 계속 쳐다보았습니다. 우리는 늘 하던 마지막 인사대로 초대장을 건네며 그의 손을 잡고 오늘 네가 우리를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큰 사랑이고 계획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흥분한 얼굴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것은 놀라운 운명이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십년 전 복음을 듣고 T교회에 출석해 세례까지 받았는데 어떤 일로 교회를 나가지 않게 되었고 까맣게 주님을 잊고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그 교회 리더였던 친구가 꿈에 나타나 그를 꼭 껴안아주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너는 까맣게 잊고 살았어도 하나님은 결코 너를 잊지 않았다. 너를 기다리고 계신다. 그래서 우리를 만나게 하신것이다.”라고 하자 그는 천사를 만난듯 신기해 우리를 대했고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가 마지막 갈림길에서 포기하고 세상으로 돌아간 영혼들이 이 땅을 살고 있습니다. 이들이 다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께 돌아와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꼭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노방전도의 아픔
지난 1월 말경 P지역에서 스켓치보드를 가지고 복음을 나누고 있을 때 경찰이 전도지를 배포하던 단기사역팀 형제자매들을 잡아갔습니다. 복음을 나누는 행위 자체로는 실정법상 문제가 되지않으나 P지역 중심부에서 버젓이 전도지를 나누는 외국인들의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긴 경찰관의 조치였습니다.
어린 독일 형제자매들 6-7명이 경찰에 잡혀갔지만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하고 경찰서 상황만 주시하며 기도하던 우리의 모습은 마치 체포되신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 뒤뜰에서 불을 쬐며 눈치만 살피던 베드로처럼 느껴졌습니다. 해질녘 잡혔던 형제자매들이 풀려날 때까지 아픈 마음과 함께 여러 가지 혼란한 생각들이 저를 흔들고 지나갔습니다.
그날 저녁 저는 추위와 기다림에 몹시 지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부터 1달이 지난 지금까지 저는 노방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복음의 봄날이 올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때까지 제가 강한 심령으로 설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이 허락하시는 시간까지 기쁨으로 이 땅을 살며 사역할 수 있도록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히로코와 에미네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수 년전부터 교제해 오던 일본인 히로코그리고 K족 친구 에미네가 있습니다. I시로 돌아와 이들과 전화 연락과 외부에서만 만났는데 지난주에 저희 집에 초대해 다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히로코는 O교회를 개척할 때 몇 번 교회에도 나오고 개인적으로 복음도 전했습니다. 그리고 에미네는 아직 복음을 전하지 않고 관계만 맺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을 계속해서 잘 섬기며 또한 복음을 전하고 교회에 초대하는데 까지 나아갈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특별히 에미네는 연세가 들었지만 생각이 많이 열려있는 분이라서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주님께서 저희가 복음을 전하기전에 에미네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 좋은 밭으로 만들어주시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히로코가 주님앞으로 나오고 에미네에게는 속히 복음을 전할 날이 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소식과 기도제목..
겨울이라 아이들은 당연히 감기를 달고 있습니다. 하나가 감기에 걸려오면 한 두달간 그 감기가 다 돌아야 끝나는 것이지요. 그렇게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서 감기를 이겨내는 법도 배우고 튼튼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한 번씩 전화가 오면 모두들 아이들 걱정을 많이 해주시지만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사랑을 먹고 아이들은 쑥쑥 무럭무럭 잘 커갑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2012년 들어 저희 가정은 다른 무엇보다 사역의 문을 열어주시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함으로 기다리며 잘 준비하는 지혜로운 저희 가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가서 기자의 노래가 저희 가정과 이 땅에 들렸으면 합니다.
 
예수를 마음껏 전하고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송할 수 있는 복음의 봄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날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연약한 저희를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와 섬김을 부탁드립니다. 동역자님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삶속에 은혜의 봄날이 계속되기를 위해서 저희도 두 손 모으겠습니다. 주 안에 늘 부흥하시고 또 강건하세요.
 
잊혀진땅 소아시아에서 디도,한나,믿음,소망,사랑,기쁨 드립니다.